<제4차 민주시민교육와 입법교육 연구포럼> - 주제: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입법교육 - 강연자: 이성철(주감초등학교 교사) - 일시: 2021년 10월 27일(수), 오후7시 - 장소: 온라인 화상회의
지난 수요일, 입법학센터가 주관하는 입법교육 포럼 4회차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강연자는 부산 주감초등학교의 이성철 선생님이셨습니다. 이성철 선생님께서는 지난 학기 비대면(하이브리드) 상황임에도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입법교육을 수행하셨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내용들을 강의해 주셨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입법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계기였습니다.
이성철 선생님께서는 단지 사회과 교육 내용뿐만 아니라, 국어, 수학, 창체 등 다영한 교과 영역을 프로젝트형으로 재구성하여 입법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추측컨대, 중학교나 고등학교와는 달리,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교과간 융합적인 교육과정의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프로젝트형 교육과정 재구성에 수월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입법교육이 비단 법-정치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범교과 영역을 기반으로 한 시민교육의 성격을 가진다는 특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이성철 선생님의 교육사례이지 않을까 합니다.
입법교육은 발표와 글쓰기라는 측면에서 국어 교과와 연관성을 가진다는 점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학 교과와도 연관성을 가진다는 점을 이성철 선생님게서는 잘 보여주셨습니다. 수학 시간에 배우게 되는 그래프 및 통계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입법적 근거 자료를 구성하고 만드는 과정을 상정한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특히 학생들이 국가통계포털(KOSIS)를 활용했던 사례는 향후 입법교육의 소중한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러한 수학 교과 영역에서의 접근은 입법학의 하위 연구분야 중 입법정책결정론(입법방법론) 및 입법영향평가론 영역의 함의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입법교육을 위한 수업의 각 단계에서 토의-토론을 필수적으로 거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성철 선생님께서는 "모의 법안 선정을 위한 평가표"를 모둠별로 작성토록 하면서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토의-토론을 유도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학교현장 입법교육에서 체크리스트(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것이었으며, 입법학 연구와 관련해서는 입법영향평가론 및 입법논증론과 연계되어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이성철 선생님께서는 아이들 간에 이루어진 대화 및 토의 영상을 직접 제시해 주셨기에 초등학생 수준에서는 어느 수준의 입법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논의를 하면서, 제 대학원 수업 수강생 선생님들께서는 자신의 수업과 입법교육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를 현실적으로 고민할 수 있었고, 실체적인 학문을 연구하는 제 입장에서는 입법학적 연구 내용과 시민교육을 위한 입법교육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보다 교육적 차원에서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참석해 주신 내외부 참여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열정적인 강의를 통해 입법교육에 관한 희망의 불씨를 이어나갈 수 있게 해주신 이성철 선생님께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다음 주에는 세종 종촌중학교 이경진 선생님께서 중학교 교육과정과 입법교육에 관해 강연을 해주십니다. 다음 주 수요일 오후 7시입니다(ZOOM 회의 ID: 306 540 1221).